보육교사, 사물함에 아이 넣고 양쪽 문까지 닫아
기저귀로 얼굴 때리고 이불에 내동댕이치기도
대형 쿠션 접었다 펼쳐 아이 얼굴 때리기도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들이 상습 학대를 당하는 CCTV 화면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는데요.
YTN이 추가로 관련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5~6살 반 아이들뿐 아니라 갓 돌을 지난 영아도 때리고 사물함에 넣는 모습까지 담겨 있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보육교사가 아이를 들어 안더니 사물함 안으로 집어넣습니다.
무언가 나무라고는 양쪽 문을 닫아버립니다.
잠시 뒤 꺼내지만, 놀랐을 아이를 달래지도 않습니다.
야단을 치다가 기저귀로 아이 얼굴을 때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옆에 있던 교사는 이 아이를 번쩍 들어 내동댕이치듯 내려놓습니다.
벌러덩 쓰러진 아이는 자지러지듯 울기 시작합니다.
또 다른 영상.
교사가 커다란 쿠션을 반쯤 접었다 펼치며 아이 얼굴을 때립니다.
YTN이 이번에 확보한 어린이집 CCTV엔 13개월짜리 영아들이 학대당하는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보도한 CCTV에선 자폐증을 앓는 원생들을 포함해 5~6살 아이들의 학대 장면만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찰 조사로 드러난 피해 아동 10명 가운데 갓 돌을 지난 영아들도 있다는 사실이 추가 영상으로 확인된 겁니다.
피해 부모들은 어린이집에 맡겨진 내내 학대를 당했을 거란 생각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학대 피해 아동 어머니 : 가슴이 찢어지고, 영상을 세 시간 반 동안 우리 아이가 맞는 거 보이는데, 해서는 안 될 행동을 너무 많이 했어요. 우리 아이 볼 때마다 제가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두 달 치 CCTV를 분석한 경찰은 입건한 보육교사 6명 가운데 먼저 3명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앞으로 나머지 교사들도 불러 학대한 이유와 기간 등을 확인하는 한편, 원장이 교사들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내버려둔 건지 추궁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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